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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개막…헤치고, 쏘고, 찌른다…'골든 위크엔드'

한국 선수단은 오늘(28일)과 내일(29일) 주말 사이 최대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아 화끈한 첫날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28일> 사격= 남자 10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금메달을 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베테랑 탄쭝량(중국)이나 마쓰다 도모유키(일본) 레오니드 에키모프(러시아)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금메달을 놓고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10 공기소총에서도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나윤경과 정미라가 출전해 첫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양궁=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양궁 단체전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경쟁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7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임동현은 72발 합계 699점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김법민도 698점 오진혁은 690점을 쏘는 등 세 명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서 2087점을 기록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8강에 직행한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영국 경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펜싱=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하는 남현희가 금맥 잇기에 나선다.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패했던 남현희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베잘리가 경기 하루 전날에 열린 개막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 기수를 맡아 체력 소모가 어느 정도 있었을지 변수가 될 수 있다. 유도= 경량급부터 시작하는 남녀 유도는 이날 여자 48㎏급 정정연과 남자 60㎏급 최광현이 출전한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남자 60㎏급에서 이번에도 메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수영= 이날 한국 '골든 데이'의 피날레는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맡는다. 남자 자유형 400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중국)과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낼 경우 하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일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한국 선수가 된다.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예는 레슬링 심권호가 있지만 1996년 애틀랜타에서는 그레코로만형 48㎏급 2000년 시드니에서는 54㎏급으로 체급이 달랐다. 기타(예선)= 이밖에 여자 핸드볼은 스페인 여자 배구는 미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탁구와 배드민턴은 예선전에 돌입한다. 남자체조는 단체전 및 개인종합 종목별 결선 진출을 가리는 예선전을 치른다. 〈29일> 축구(예선 2차전)= 한국팀이 스위스와 운명의 조별 2차전을 치른다. B조의 한국 멕시코 스위스 가봉이 모두 첫 경기에서 비겼기 때문에 2차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천후 미드필더 구자철의 종횡무진 활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경기에 앞서 가봉과 멕시코 전이 펼쳐진다. 여자 양궁=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7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한국이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종목이다. 이성진 기보배 최현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7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기보배가 1위 이성진이 2위에 오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한국의 경쟁 상대로는 미국 대만 일본 중국 등이 꼽힌다. 사격: 여자 10 공기권총에 김장미와 김병희가 출전한다. 김병수 인턴기자

2012-07-27

여기는 런던

영국 축구팀 '국가 안불러?' 52년 만에 단일팀을 꾸린 영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웨일스 출신 선수들이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웨일스 축구의 영웅인 라이언 긱스는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영국 국가가 울려퍼질 때 시종 입을 다물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별일 아닐 수 있지만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의 축구협회가 어렵사리 한 팀을 만들어 출전한 터라 이번 일이 단일팀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월드컵 축구를 포함한 각종 대표팀 간 경기 때 잉글랜드는 영국 국가를 사용한다. 반면에 웨일스는 '우리 아버지의 땅(Hen Wlad Fy Nhadau)'을 스코틀랜드는 '스코틀랜드의 꽃(Flower of Scotland)'이란 별도의 곡을 쓴다. "최악의 개막식 서울올림픽" 시사주간지 타임이 서울올림픽 개막식을 비하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타임 인터넷판의 런던올림픽 특집코너에서 '사상 최악의 개막식'이 열린 대회로 88년 서울올림픽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94년 미국월드컵가 꼽혔다. 이 기사를 쓴 글렌 레비 기자는 "세계의 눈들이 남한 서울에 모아졌다. 사실상 처음으로 이 나라를 세계에 알린 커밍아웃 파티였기 때문이었는데 개막식은 시작부터 불행했다"며 비둘기가 성화에 타죽은 것을 문제 삼았다. 레비 기자는 "비둘기떼를 경기장에 푼 것은 괜찮은 아이디어였을지 모르나 현실은 소름이 끼칠만큼 섬뜩했다"며 "성화대에 불을 붙인 순간 비둘기들은 지구촌이 보는 앞에서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다.

2012-07-27

런던올림픽 개막…셰익스피어와 비틀스 전세계를 홀렸다

'이야기'가 있는 세리모니 문화 초강대국 위상 높여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영국은 '해가 지는 나라'로 영토가 줄어든 후에도 문화에서만큼은 초강대국의 위상을 잃지 않았다.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배출한 문학의 힘은 면면히 이어졌다. 최근에는 메가히트 소설 '해리 포터'를 통해 저력을 다시 과시했다. 영국은 20세기 대중음악에서도 종주국이었다. 비틀스 롤링스톤즈 레드제플린 딥퍼플 퀸 등 슈퍼스타를 줄줄이 배출하면서 팝과 록 음악의 흐름을 이끌었다. 4300만 달러를 들인 27일(현지시간)의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농업국가 시대부터 산업혁명과 세계대전 이후 등 영국의 근현대사를 다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한 개막식의 테마는 '이것은 모두를 위한 것(This is for everyone)'이다. 산업혁명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힌 월드와이드웹 탄생의 주역인 과학자 팀 버너스 리가 했다는 이 말은 영국인의 창의성과 시혜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개막식은 이처럼 영국의 역사 정체성 가치 유산 그리고 디지털 시대와 미래를 담았다. 그리고 이 스토리라인의 핵심 코드로는 문학과 대중음악이 활용됐다. 영국은 세 번째 개최한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불세출의 영웅인 셰익스피어와 비틀스를 전면에 내세워 조금씩 꺼져가는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웠다. ▶셰익스피어에서 롤링까지 개막식은 카메라가 런던 시내 템스강을 따라 올림픽 주경기장까지 빠르게 여행하며 쫓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개막은 셰익스피어의 글이 알렸다. 희곡 '더 템페스트(The Tempest)'의 대사 '두려워하지 마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할 것이다(Be not afeard:the isle is full of noises)'가 적힌 23톤의 대형 '올림픽 벨'이 울리며 개막식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어 셰익스피어 작품 출연으로 유명한 배우 겸 영화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더 템페스트'의 한 대목을 힘차게 낭독했다.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더 템페스트'는 그의 마지막 희곡 작품으로 알려졌다. 예술적 상상력이 만개한 가운데 유한한 삶의 덧없음과 생의 아름다움을 예찬했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어린이 문학의 고전인 '피터 팬'의 도입부를 직접 읽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아동 도서 '메리 포핀스'의 주인공도 등장했다. ▶오~ 비틀스! '현대 팝음악의 모든 장르는 비틀스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개막식에서는 인기 그룹 악틱 몽키스가 비틀스의 명곡 'Come Together'를 연주했고 히트곡 'She Loves You'를 연주하는 비틀스 전성기의 영상이 흘러나왔다. 일부 출연진은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표지 인물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피날레도 비틀스 출신 대스타 폴 매카트니가 히트곡 '디 엔드(The end)'와 '헤이 주드(Hey Jude)'로 장식했다. 비틀스와 함께 경쟁했던 롤링스톤스는 물론 비틀스가 빚어내고 영국 그룹들이 발전시킨 온갖 장르의 음악이 시종 개막식을 누볐다. 대표곡 'Satisfaction'을 비롯해 더 후의 'My Generation 퀸의 'Bohemian Rhapsody' 비지스의 'Stayin' Alive)' 등 주옥같은 팝의 명곡들이 댄서들이 군무를 출 때 배경음악으로 흘렀다. 이승권 기자

2012-07-27

[런던올림픽] 주말 금맥 터진다…타운 들썩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지구촌 70억 인구의 눈과 귀를 끌어모을 제30회 런던 여름 올림픽이 27일 영국 리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런던은 1908.1948년에 이어 올림픽 사상 유일하게 3번이나 올림픽을 연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식 행사는 '하나의 삶'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전통과 현대를 혼합했다. 영국을 상징하는 광부.제철소 노동자.직공.기술자 차림의 연기자들이 산업혁명의 선구자인 영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시기를 공연으로 펼쳤으며 비틀스 음악과 생존 멤버 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00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연습일정에 부담이 없는 핸드볼.수영.펜싱 등 8개 종목 선수 44명을 포함 본부 임원 22명.코치 6명 등 모두 72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국은 경기 개시 첫날부터 무더기 금 사냥에 나선다. 주말 동안에만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자유형 수영 400m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을 필두로 양궁.사격.펜싱.유도 등 6종목이 첫날 금맥에 도전한다. 초반부터 순조로울 경우 목표(금메달 13개) 달성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후에는 여자 양궁.배드민턴.태권도.레슬링.역도.체조.탁구에서 추가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축구 B조 예선 2차전 스위스전이 29일 오전 펼쳐 진다. 봉화식 기자

2012-07-27

한국양궁 시작부터 '신궁'…임동현 랭킹라운드서 세계신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양궁의 에이스 임동현(청주시청)이 27일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랭킹라운드(순위 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99점을 쏘았다. 이번 대회 첫 세계신기록이자 지난 5월 국제양궁연맹(FITA) 2차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 696점을 갈아치운 것이다. 한국은 임동현과 김법민(배재대·698점)·오진혁(현대제철·690점)이 나란히 1~3위를 휩쓸며 단체 랭킹라운드에서도 2087점으로 세계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해 8강에 직행했다. 종전 기록은 오진혁·김우진·임동현이 지난 5월 월드컵에서 올린 2069점이다. 2위 프랑스(2021점)와는 무려 66점이나 차이를 보였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기보배(광주광역시청)와 이성진(전북도청)이 나란히 671점을 기록했지만 만점인 10점 과녁을 명중한 횟수에서 앞선 기보배가 1위를 차지했다. 최현주(창원시청)가 651점으로 21위에 그쳤지만 한국은 단체 합계(1993점)에서도 미국(1979점)을 제치고 1위에 올라 곧바로 8강에 직행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단체전 4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부는 랭킹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기록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고 있다. 한국 대표팀 장영술 총감독은 단체전 결승에 나설 순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여자는 이성진·최현주·기보배 순으로 확정했으나 남자는 최상의 조합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임동현·김법민·오진혁 순으로 할지, 김법민·임동현·오진혁 순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 장 감독은 “남자 단체는 첫 발에서 10점을 맞히는 게 중요하다. 임동현과 김법민의 몸상태가 좋아 1번 역할이 가능하다. 당일까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2012-07-27

'경이로운 영국' 성화 타올랐다…한국 100번째 입장

17일간 지구촌을 감동과 환희로 뜨겁게 달굴 제30회 런던올림픽이 27일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70일간 약 8000명의 손을 거쳐 1만5000㎞를 달려온 성화가 밤하늘에 타오르면서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이날 올림픽 개막식 행사를 위해 런던 대회 조직위원회는 2700만 파운드(4233만 달러)를 들였다. 총지휘는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이 맡았다. 보일 감독은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주제로 산업화의 진통에서 회복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남편 필립공이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함께 8만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올림픽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게양되고, 영국 국가인 '신이시여 여왕을 보호하소서'가 연주된 뒤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관례에 따라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나머지 국가는 알파벳 순서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0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핸드볼·수영·펜싱 등 8개 종목 선수 44명을 포함해 본부 임원 22명, 코치 6명 등 총 72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핸드볼 스타 윤경신이 태극기를 들고 우리 선수단 맨 앞에 섰다. 북한 선수단은 5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고, 기수는 남자 마라톤의 박성철이 맡았다. 강이종행 기자

2012-07-27

런던올림픽 화려한 개막, 양궁 임동현 세계신…한국 주말 무더기 금 노린다

지구촌을 감동과 환희로 달굴 제30회 런던여름올림픽이 27일 개막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은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이 행사를 총지휘했다. 보일 감독은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주제로 산업화의 진통에서 회복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남자양궁 경기서 한국 대표팀 에이스 임동현은 대회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99점을 쏘아 지난 5월 국제양궁연맹(FITA) 2차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 696점을 갈아치웠다. 한국은 임동현, 오진혁(현대제철), 김법민(배재대)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 랭킹 라운드에서도 2천87점이라는 세계신기록을 기록했다. 임동현은 톱시드를 배정받아 개인전 1라운드에서 64위와 겨루는 이점을 얻었고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해 8강에 직행했다. 한국은 대회 첫 주말인 28일과 29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를 비롯 양궁 남녀 단체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남현희,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박태환, 남녀 유도 등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전 11시 15분 스위스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2012-07-27

'오! 런던' 올림픽 화려한 개막, 205개국 참가…모든 국가서 여자 선수 출전한 첫 대회

17일간 지구촌을 감동과 환희로 뜨겁게 달굴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이 27일 오후(미 동부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70일간 약 8000명 주자의 손을 거쳐 1만5000㎞를 달려온 성화가 밤하늘에 타오르면서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오는 8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장애인 스포츠 대제전인 제14회 패럴림픽도 런던에서 열린다.  이날 올림픽 개막식 행사를 위해 런던 대회 조직위원회는 2700만 파운드(4251만 달러)를 들였다.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이 행사를 총지휘했다. 보일 감독은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주제로 산업화의 진통에서 회복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영국의 전통 마을로 꾸며졌다. 녹색 평원과 강줄기가 흐르는 영국의 전원 마을의 모습이 한 편의 풍경화처럼 펼쳐졌다.  개막식은 어린이들의 초읽기와 함께 23t 무게의 ‘올림픽 종’을 울리며 시작됐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남편 필립공이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함께 8만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올림픽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게양되고, 영국 국가인 ‘신이시여 여왕을 보호하소서’가 연주된 뒤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관례에 따라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나머지 국가는 알파벳 순서로 뒤를 이었다.  한국선수단은 태평양 중부의 섬나라 키리바시에 이어 100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핸드볼·수영·펜싱 등 8개 종목 선수 44명을 포함해 본부 임원 22명, 코치 6명 등 총 72명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다섯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핸드볼 스타 윤경신이 태극기를 들고 우리 선수단 맨 앞에 섰다.  한국은 64년 만에 다시 런던을 찾았다. 우리나라가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입장한 올림픽이 1948년 런던 대회였다. 그래서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콘셉트도 ‘From London To London(1948-2012·런던에서 런던으로)’이다.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를 제외한 22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245명의 선수 등 총 374명으로 꾸려졌다.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이른바 ‘10-10’이다. 양궁, 배드민턴, 유도, 태권도 등 전통적 강세 종목과 사격, 수영, 역도, 펜싱, 체조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올림픽 도전사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도 이번 대회에서 탄생할 전망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딴 해방 이후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까지 14차례의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10개를 획득하면 자연스럽게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도 볼 수 있다.  북한 선수단은 5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고, 기수는 남자 마라톤의 박성철이 맡았다. 개최국 영국 선수단은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선수단이 모두 스타디움에 들어선 뒤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회 개회 선언을 하고 4년을 기다린 지구촌 스포츠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바로 올림픽 기가 게양되고, 올림픽 찬가가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선수·심판·지도자 대표는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는 선서문을 낭독했다. 이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가 점화돼 런던 밤하늘을 밝혔다. 런던올림픽의 공식 슬로건은 ‘하나의 삶(Live As One)’, 모토는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다. 마스코트는 금속성 소재로 된 가상의 캐릭터 웬록(Wenlock)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05개 나라에서 선수 1만490명을 포함한 1만6000 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모든 참가국에서 여성 선수가 출전한다. 그동안 여성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던 카타르, 브루나이에 이어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금녀의 벽'을 허물어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각국 대표 선수들은 26개 종목에서 총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와 소프트볼이 이번 대회에서는 빠졌다. 복싱에서 여자 3개 체급이 추가되고 남자 페더급이 제외돼 전체 금메달 수는 베이징 올림픽과 똑같다.  

2012-07-27

[런던올림픽] 사격 진종오·양궁 남녀단체·수영 박태환…'금' 준비됐다

제30회 런던올림픽이 27일 막을 올리면서 태극 전사들의 '금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한국은 개막식 날 진행된 양궁 남자 단체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 첫 금메달을 예고했다. 남자 단체 결승은 28일 오후 1시1분(이하 동부시간)부터 열린다. 랭킹라운드 1위로 8강에 직행한 한국은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장영술 총감독은 "오늘 경기는 예선에 불과하다"며 "내일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 그에 맞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28일은 한국으로선 금메달을 6개까지 캘 수 있는 '골든 데이'다. 양궁 외에도 한국의 또 다른 전통 강세 종목인 유도의 남(60kg·최광현)·여(48kg·정정연) 결승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수영의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맥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되며 펜싱 남현희와 사격 진종오 등 대한체육회가 '필승 전략종목'으로 분류한 종목에서도 금메달 수확이 기대되고 있다. 또 사이클의 남자 개인도로 부문 박성백,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정미라·나윤경,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김서영 등도 메달 수확에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금메달 사냥'은 29일에도 계속된다. 특히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양궁 여자 단체에서 기보배·이성진·최현주가 팀을 이뤄 7연패에 도전한다. 또 유도에서 '한판승의 사나이'로 불리는 최민호를 누르고 66kg급 대표로 나선 조준호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으며, 펜싱 사브르의 구본길은 12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B조 예선 1차전에서 멕시코와 0대 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축구는 이날 낮 12시15분부터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른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2-07-27

야! 올림픽이다…한국 축구 예선 기화로 분위기 '고조'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던 한인사회의 2012 런던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26일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 예선 1차전을 기화로 불이 붙었다. 여기에 각 업체들도 올림픽을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며 올림픽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홍재철(43·월넛크릭)씨는 “최근까지 올림픽에 대해 무덤덤했는데, 한국-멕시코 축구 예선전을 보면서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올림픽 동안이라도 무더위, 불경기 등 우울한 일들에서 벗어나 주변 지인들과 함께 올림픽을 맘껏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윤석(24·밀피타스)씨는 “수업을 같이 듣는 스위스 친구와 한국-스위스 축구 예선전 결과 맞추기 내기를 했다”며 “축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전도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각 업체들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았다. 프리몬트에 위치한 일식당 ‘빅 아이 스시’는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당일, 테이블당 사케나 맥주 한 병씩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인터넷 전화업체 아이토크비비는 한국대표팀 금메달 획득시, 회원들에게 금메달 하나당 1달러의 크레딧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세계적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도 망고 파인애플 스무디 혹은 400칼로리 미만의 메뉴 주문시 게임 스티커를 제공, 미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외의 업체들도 올림픽과 함께하는 마케팅에 속속 나서고 있어 지역 한인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연 인턴기자

2012-07-27

[런던올림픽 개막] 70억 지구촌 축제 '막 올랐다', 총 205개국 참가…17일간 26개 종목 대장정 돌입

70억 지구촌 전 구성원들의 축제 ‘2012 런던 올림픽’이 27일 화려하게 개막,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수영·태권도·축구 등 26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며 총 30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이날 낮 1시(SF 시간) 런던 올림픽 리벨리 메인 스테디움에서 펼쳐진 개막식에는 산업화의 진통을 딛고 미래를 바라보는 영국 농촌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개막 축하 행사는 영화감독 대니 보일(영국)의 지휘 아래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주제로 전개됐다. 1·2·3막으로 구성된 대서사극이었다. 제1막에서는 영국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활기찬 삶을 형상화했다.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헬기를 타고 경기장에 내려왔다. 이어 특별 제작된 23톤짜리 종이 울리면서 잔치의 개막을 알렸다. 종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The Tempest·폭풍우)’에 나오는 대사인 ‘두려워하지 말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찰 것이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배경은 언덕과 강, 목초지가 어우러진 산업혁명 이전의 영국 농촌이다. 미니 영화 ‘도착(The Arrival)’도 상영됐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전례 없이 버킹엄궁에 대한 출입을 허용하기도 했다. 영화는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크레이그가 버킹엄궁을 방문해 여왕으로부터 중대한 임무, 즉 성공적인 올림픽 개막 임무를 부여받는 줄거리가 담겨 있었다. 제2막은 격동의 산업혁명 시기가 연출됐고 제3막은 ‘미래지향’을 주제로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변화상을 보여줬다.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가 히트곡 ‘헤이 주드(Hey Jude)’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진 참가국 입장에서는 총 205개국 대표 선수들이 알파벳 순으로 자국기를 앞세우고 등장했다. 한국은 125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핸드볼 스타이자 장신(203cm)인 윤경신이 맡았다. ‘Korea’를 쓰는 한국의 앞에는 태평양 중부의 섬나라 키리바시(Kiribati), 뒤에는 쿠웨이트(Kuwait)가 행진했다. 북한(DPR Korea)은 53번째로 들어왔다. 개막식에는 총 2700만 파운드(약 42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고 참가 인원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한편 이에 앞서 26일 열린 남자축구 B조 1차전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같은 조 스위스와 가봉의 경기는 1-1로 역시 비겼다. 한국은 29일 오전 9시15분 스위스와 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강호윤 인턴기자·최창호 기자

2012-07-27

한국, 멕시코와 무승부…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가 아쉬운 무승부로 첫 예선경기를 마쳤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6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어 열린 같은 조의 스위스와 가봉의 경기도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B조는 네 팀 모두 1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경기 내내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드는 데는 실패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박주영과 구자철이 공격을 이끌고 김보경과 남태희, 기성용, 박종우가 허리를 맡아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기성용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이 멕시코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구자철의 헤딩슛도 골포스트 왼쪽으로 빗나가는 등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멕시코 역습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는 위험스런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11시15분(이하 시카고 시간) 코벤트리로 장소를 옮겨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열린 축구 예선에서 일본은 스페인을 1-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고 영국과 세네갈은 1-1, 모로코와 온두라스도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아랍에미레이트를 2-1로, 브라질은 이집트를 3-2로 각각 따돌렸다. 한편 27일 열리는 개막식은 오후 3시부터 열리며 NBC에서 오후 6시 반 중계한다. 개막식 관계로 양궁 예선경기만 열린다. 박춘호 기자

2012-07-26

[런던올림픽] '킬러' 가 아쉬웠다…홍명보호, 멕시코와 1차전

골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26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없이 비겼다. 뒤이어 열린 같은 조의 스위스와 가봉의 경기도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B조는 네 팀이 모두 1무씩 기록하는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관계기사 A-3면, 일간스포츠>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29일 낮 12시15분(동부시간) 코벤트리로 장소를 옮겨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르지만 최전방 공격진의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B조 최강이라는 평을 들어 온 멕시코와의 경기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원을 장악한 한국팀이 시종일관 압도했다. 홍 감독은 이날 측면 공격력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 멕시코를 상대로 양쪽 측면 수비를 두텁게 만든 4-4-1-1 전술로 나섰다. 박주영(아스널)이 최전방 공격을, 구자철(아우구스부르크)이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은 대표팀은 좌우 날개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가 중원을 맡은 기성용(셀틱)-박종우(부산) 듀오와 수평으로 늘어서면서 튼튼한 허리진을 구성했다. 이 때문에 멕시코는 전반 40분께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보여준 화끈한 골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직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질퍽하고 미끄러워진 잔디 때문에 패스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 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오히려 역습에 주력한 멕시코가 유효 슈팅 숫자에서는 3대 1로 한국을 앞섰다. 한편 D조의 일본은 우승 후보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전반 34분 오츠 유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2-07-26

[런던 올림픽 개막 D-1] 오늘(26일) 한국-멕시코 축구, NBC서 중계…인터넷으로도 가능

런던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의 경기를 시청하려는 한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모든 경기가 온라인 생중계된다. 독점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가 26개 종목, 302개 경기 모두를 온라인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NBC 웹사이트(nbcolympics.com)에 접속하면 모바일이나 태블릿PC로 장소에 관계없이 올림픽의 명승부를 지켜볼 수 있다. 생방송을 놓친 경우는 48시간내 재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중계를 보기 위해서는 MSNBC 혹은 CNBC TV 채널이 들어간 케이블·위성TV 패키지에 가입해야 한다. 26일 오전 8시반(시카고 시간)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간 축구 예선전 경기는 NBC SN에서 생중계한다. NBC SN은 디렉TV의 경우 채널 603번에서 볼 수 있다. 또 오전 10시45분부터는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가봉과 스위스전이 MSNBC에서 생중계된다. 4년만에 찾아온 지구촌의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한인들은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세계적인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TV 중계일정을 확인하며 올림픽 무드에 젖어들고 있다. 식당과 카페,술집 등도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며 고객 유치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춘호·백정환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2-07-25

북한 여자 축구, 올림픽 개막 축포…콜롬비아에 2-0 승리

세계인의 축제 런던올림픽이 25일 여자축구 조별예선을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이날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파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G조 예선 1차전에서 김성희가 전·후반 한 골씩을 넣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같은 조의 미국도 프랑스를 4대 2로 제압해 북한과 함께 G조 공동선두에 올랐다. 북한은 28일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26일 오전 9시30분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팀은 멕시코. 홍명보호는 B조 수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멕시코전에서 승리해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는 NBC스포츠네트워크(타임워너 채널122·케이블비전 채널146·디시네트워크 채널603)와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에서 중계된다. 27일에는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이 진행된다. 주제는 영국의 대문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에 나오는 칼리반의 대사에서 따온 ‘경이로운 영국’. 주최측은 영국이 어디에서부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왔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7월의 마지막 주말 한국 대표팀은 ‘골든 위크엔드’를 기대하고 있다. 28일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가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강 남자 양궁이 단체전(임동현·오진혁·김법민) 결승을 갖는다. 또 ‘마린보이’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맥 사냥에 나선다. 다음날에도 금메달 레이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여자 양궁이 단체전 결승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2-07-25

생방송으로 펼쳐질 '인간 승리의 드라마'…지구촌 축제 2012 런던 올림픽

27일 개막하는 지구촌 최대 축제 ‘2012 런던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 한인사회에 올림픽 열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지만, 박진감 넘치는 수많은 ‘인간 승리’ 드라마가 펼쳐질 것은 명확하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1948년 한국이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던 영국 런던에서 펼쳐져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중계권을 가진 NBC 방송사가 대부분의 경기를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기로 해 경기 시청도 수월하다. 불경기에 무더위까지 피곤한 일들이 겹겹이지만 가족·친지들과 함께 좋아하는 선수·국가를 응원하며 잠시나마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보는 것은 어떨지. 한국팀의 주요 경기일정을 정리해 봤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최소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자부 58kg이하급에 이대훈, 80kg이상급에 차동민과 여자부 67kg이하급에 황경선, 67kg이상급에 이인종 등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경기일정: 남자부 58kg이하급= 8월8일 오전1시15분. 80kg이상급= 8월11일 오전1시15분. 여자부 67kg이하급= 8월8일 오전 1시. 67kg이상급= 8월11일 오전1시15분 ◇양궁: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여자부 개인, 남·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경기일정: 남자 단체(8강)= 7월28일 오전1시. 여자단체(8강)= 7월29일 오전1시. 여자 개인(8강)= 8월2일 오전1시 ◇체조: 체조 도마 종목에 출전하는 양학선이 한국 체조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기일정: 8월6일 오전7시40분 ◇수영: ‘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400m, 200m, 1500m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경기일정: 자유형(결승전) 400m= 7월28일 오전11시50분. 200m= 7월30일 오전11시40분. 1500m= 8월4일 오전11시35분 ◇유도: 남자부 73kg이하급의 왕기춘과 81kg이하급의 김재범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경기일정: 73kg이하급(16강전)= 7월30일 오전1시30분. 81kg이하급= 7월31일오전1시30분 ◇사격: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50m권총 종목에서 금메달, 10m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땄던 진종오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경기일정: 10m공기권총= 7월28일 오전4시. 50m권총= 8월5일 오전1시 ◇남자 축구: 한국축구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전 최고성적은 2004 아테네 올림픽 8강이다. ▶경기일정: 멕시코전= 7월26일 오전6시30분. 스위스전= 7월29일 오전9시15분. 가봉전= 8월1일 오전9시 ◇여자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인 한국여자 핸드볼대표팀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경기일정: 스페인전= 7월28일 오전3시15분. 덴마크전= 7월30일 오전3시15분. 헝가리전= 7월31일 오전3시15분 강호연 인턴기자

2012-07-24

[런던올림픽 D-10 올림픽은 스토리다] 양학선 메달은 자신과의 싸움

적수는 없다. 이젠 자신과의 싸움이다.  16일 영국으로 출국한 남자체조 '금메달 0순위' 양학선(20.한국체대)의 현 상황이다. 양학선을 비롯한 남자체조 대표팀은 런던 선수촌에서 현지 적응과 함께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양학선의 금메달 가도엔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2010년 세계기계체조선수권 도마 우승자로 최대 라이벌이었던 토마 부엘(26.프랑스)이 지난해 말 연습 도중 왼무릎 인대를 크게 다쳐 최근 확정된 프랑스 대표팀(5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양학선은 지난 2월 "부엘의 부상 소식을 접했지만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서 열심히 훈련만 하겠다"고 말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만큼 큰 산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부엘을 대신해 양학선과 우승을 다툴 선수로는 루마니아의 플라비우스 코크지(25)가 꼽힌다. 코크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위 지난 5월 유럽선수권 1위에 오른 선수로서 AP통신이 유력 메달 후보로 꼽은 베테랑이다. 하지만 기술의 난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양학선에겐 자신의 이름을 건 난도 7.4의 신기술 '양1(공중에서 무릎 펴고 1080도 회전하는 동작)'이 있지만 코크지의 기술은 난도 7.0에 불과하다.  결국 양학선에게 남은 과제는 실수를 줄이고 심리적 부담을 떨쳐 내는 일이다. 다음 달 6일 펼쳐질 도마 결선에선 두 번의 기회가 있지만 1차 시기에서 실수하면 다음 시도에서도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양학선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 태릉선수촌에서 실시한 자체 평가전에서도 안정된 착지를 선보였다. "올림픽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라이벌은 나 자신"이라며 양학선은 각오를 다졌다. 정종훈 기자

2012-07-16

[런던올림픽 D-10 올림픽은 스토리다] 이들이 있어 올림픽답다…차별·불공평 극복의 116년

남아공 육상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의 런던 올림픽 참가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국적·인종·종교·정치·성 및 기타 차별을 금지’하는 올림픽헌장 정신은 지체장애 선수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근대올림픽의 역사는 여러 종류의 차별과 불공평을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미국 작가 스티브 아미든은 최근 발간한 저서(『something like the gods』)에서 ‘올림픽을 더 올림픽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선수들을 다뤘다.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올림픽 참가 선수는 전원 서구 국가의 백인 남성이었다. 하지만 비공식으로 참가한 여성 선수 한 명이 있었다. 자녀 7명을 둔 35세 그리스 여성 스타마타 레비티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반대 속에 마라톤 풀코스를 5시간30분에 완주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는 최초의 흑인 선수가 등장했다. 츠와나족인 렌 타우와 얀 마샤니는 남아공 대표로 마라톤에서 9위와 12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당대에는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아테네 올림픽 뒤 레비티의 행적은 어떤 기록에도 없다. 타우와 마샤니는 원래 ‘경기’가 아닌 ‘전시’를 위해 세인트루이스로 보내졌고, 마라톤 경기 도중 사나운 개에게 쫓겨야 했다. 하지만 1948년 런던 올림픽 높이뛰기에 출전한 미국의 앨리스 코치먼은 여성과 흑인에 대한 오랜 편견이 틀렸음을 입증했다. 코치먼은 올림픽 사상 최초의 여성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어떤 올림피언은 차별받는 당사자가 아님에도 동료애를 발휘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독일 멀리뛰기 대표 루츠 롱은 아돌프 히틀러가 사랑한 금발에 푸른 눈의 ‘정통 아리안’이었다. 하지만 롱은 주위의 협박에도 한 흑인 선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친밀감을 보였다. 롱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수의 이름은 베를린대회 육상 4관왕 제시 오언스(미국)였다. '의족' 피스토리우스도 받아들여 육상 400m·1600m 계주 출전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남자 200m 은메달리스트 피터 노먼은 대회 뒤 조국 호주로부터 2년간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시상식에서 미국 흑인 선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의 ‘검은 장갑 인권시위’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국적과 인종은 달랐지만 노먼은 죽는 날까지 두 선수와 우정을 이어 나갔고, 호주 원주민 인권운동에도 앞장섰다. 스포츠에서의 차별은 국제정치의 산물이기도 하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토너 손기정은 식민지 청년의 아픔을 자신의 금메달로 웅변했다. 아미든은 “손기정과 동메달리스트 남승룡은 시상식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부끄러움과 분노를 나타냈다. 이들은 메달을 딴 뒤 자국 국기에 경의를 표하는 올림피언 최대의 영예를 박탈당했다”고 썼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수구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에르빈 자도르는 소련 선수의 주먹에 눈을 맞고 피를 흘렸다. 난투로 얼룩진 경기 뒤 많은 이는 올림픽 직전 감행된 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상기해야 했다. 자도르는 금메달을 딴 뒤 미국으로 망명 신청을 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 1·은 3개를 딴 미국 여자 수영선수 셜리 버바쇼프는 새로운 유형의 불공평에 항의한 선수다. 그는 대회 기간 “동독 여자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미국 언론조차 그를 ‘무례한 패배자’로 낙인찍었지만 이 발언은 올림픽 최초의 도핑에 대한 내부 고발이었다. 최민규 기자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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